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정제마진은 2010년 6달러 수준보다 높은 약 9달러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석유제품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지난 수년간 정제설비 증설이 없어 구조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며, 호주는 정제설비 노후화에 따른 설비 폐쇄에 따라 지속적인 석유제품 수입이 불가피하다”며 “인도의 디젤 수요 증가와 구조적인 증설 지연 등을 감안하였을 때 아시아 석유제품에 대한 수급은 구조적으로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유 수출 경쟁국들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정유 설비 증설을 늘려왔지만 수출보다 석유 제품 수입을 늘려왔는데 이는 내수 공급과 정제설비 합리화에 초점을 뒀기 때문”이라며 “일본과 대만은 설비 트러블로 정제설비 가동 중단이 잦고 유럽과 미국 동부는 수익성의 이유로 정제 설비를 폐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14년까지 정유산업 사이클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 정유사들 중 SK이노베이션은 가장 저평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