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13일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급등세를 보인데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최근 많이 오른 업종일수록 하락 우위를 보였다.
특히 석유화학업종은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건설·조선 관련 주들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반면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에 신공항 관련주는 상승했다.
◇낙폭 큰 화학주
중국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최근 급등한 석유화학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점도 석유화학주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7월 수출 증가율이 시장 기대치(8%)를 훨씬 하회하는 1%로 나타나면서 최근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급등했던 석유화학주에 타격을 준 것이다.
◇건설·조선株, 동반 약세
이날 금융위원회가 건설업 지원방안 발표 후 건설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위가 이날 내놓은 건설사 유동성 지원 강화, 워크아웃건설사 지원 강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등 건설업 지원방안을 두고 금융위까지 나설 만큼 건설업 상황이 나쁘다고 해석됐기 때문이다.
13일
GS건설(006360)은 3000원(3.94%) 하락한 7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1400원( 2.03%) 하락한 6만7600원에 마감했으며
현대건설(000720)은 400원(0.63%) 떨어진 6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건설도 50원(0.53%) 빠진 9450원,
대림산업(000210)은 800원(0.86%) 하락한 9만2700원을 기록했다.
앞서 실적 개선이나 신규 해외 수주 등 펀더멘털 없이 유럽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많이 오른 데 따른 경계심에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이다.
◇신공항 건설 기대감에 신공항 관련株 ‘들썩‘
신공항이 건설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련주들은 일제히 올랐다. 제주·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을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추진한다는 정부 계획이 알려지면서다. 일부 관련주들은 장중 한 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들은 대부분 신공항 후보지로 꼽히는 부산 또는 제주 근처에 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테마주로 꼽힌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내년부터 전국 공항에 대한 수요 예측, 이전, 확장 여부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