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심각한 청년 취업난 속 자립이 늦어지면서 구직자 10명 중 3명은 부모의 지원 하에 구직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의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322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구직활동을 하며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32.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준비하는 기업 형태에 따라서는 ‘대기업’ 지원자가 38.5%로 ‘중소기업’(23.5%)보다 지원받는 비율이 더 높았다.
매달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은 ‘10만원 미만’(18.1%), ‘10~15만원 미만’(18.1%), ‘30~40만원 미만’(16.2%), ‘15~20만원 미만’(12.4%), ‘20~30만원 미만’(11.4%), ‘40~50만원 미만’(10.5%) 등의 순으로, 평균 3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식비’(21.9%)였다. 다음으로 ‘교통비’(14.3%), ‘학원수강 등 교육비’(14.3%), ‘휴대폰 등 통신비’(11.4%), ‘자격증, 토익 등 시험 응시비’(11.4%), ‘월세 등 주거비’(8.6%) 등이 있었다.
이렇게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에 대해 구직자의 86.7%는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으로는 ‘빠른 취업을 위해 묻지마 지원도 강행한다’(31.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한다’(26.7%), ‘집안일 등을 도와드린다’(12.4%), ‘독학 등으로 취업 준비 비용을 줄인다’(11.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부모님께 취업비용을 의존하는 구직자의 경우,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로 인한 부담감이 묻지마 지원으로 이어지거나 스스로 위축되어 취업의지를 잃는 경우가 많다”며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