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은행주들이 이번 주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종들은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9시 52분 기준 은행업은 3.8% 하락을 기록 중이다.
개별 종목들도 신한지주가 4.4%, 우리금융이 6%, 하나금융지주가 3.5%, 외환은행 6.4% 등 일제히 약세다.
KB금융이 0.16%의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은행업종들이 최근들어 이 같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유동성 위기' 에 관한 우려때문이다.
은행들은 환율 급등에 따른 '키코' 손실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인한 위기와 가계 대출 등이 잇따른 손실을 입으면서 안정적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은을 비롯한 금융당국이 나서 은행에 자금을 '직접' 공급하는 초강수를 둬도 좀처럼 은행들의 유동성은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 조정 등이 제기되면서 은행권의 불안을 부채질하는 상황이다.
무디스는 7일 외환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1일 에는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이창욱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까지 하락한 것은 여러 정황상 과도한 것이라고 본다" 며 "앞으로 6개월 동안 은행 PBR이 0.8배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작아질 때까지 관망 또는 단기적 대응이 유효하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