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보다 0.5%포인트 낮춘 2.6%로, 원·달러 환율은 1140원 전후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KERI 경제 전망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 발표했던 3.2%보다 0.6%포인트 낮췄다.
장기화된 유럽의 경기 침체와 미국의 경기 회복세 지연 속에서 중국의 성장률까지 하락하며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외경제 침체 속에서 고용이 둔화되고 금리 인하 등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여력이 제약을 받아 내수 여건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물가 하락 추이를 반영해 기존 전망치인 3.1%에서 2.6%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보다 더 수입이 더 둔화되고 서비스수지 개선되는 영향으로 기존 159억 달러에서 303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의 상황에 따라 반응하면서 1140원 전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내년 경제 성장률은 잠재 성장률 수준에 못 미치는 3.3%로 내다봤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3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46억달러로 줄어들고 원·달러환율은 연평균 1106원으로 완만하게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가계 부채의 취약성과 부동산 가격 하락,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을 고려할 때 디플레이션 발생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산 디플레 가능성을 완화하기 위해 가계 부채 연착륙을 위한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역모기지와 지분 총량제 확산을 통해 부동산 가격의 급락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