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두달 연속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물가가 안정기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CPI가 직전월과 변화가 없었다고 노동부가 전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0.2% 상승을 하회하는 것으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1.4%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이는 지난 2010년 말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이 달의 물가는 식품 가격이 상승한 만큼 에너지 가격이 떨어져 변동폭을 상쇄시켜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중부지역의 심각한 가뭄으로 곡물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노동부는 진단했다.
오마샤리프 R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경제가 취약한 모습을 보인 것은 가격 상승 압력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며 "소비 심리를 부추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보다 하루 앞서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