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코스피의 상승세가 외국인의 힘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현 지수대에 대한 매매 전략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추격 매매는 지양하라는 의견이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시장 지배력이 높은 만큼 외국인의 비중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업종군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과 매매전략
최근 외국인 매수의 연속성이나 강도를 보면 외국인의 긍정적인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대외악재의 완화흐름이 뚜렷하고 글로벌 정책 기대감이 적어도 8월말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시장 주도력을 감안한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27일 이후 외국인의 실질 보유비중이 증가한 업종을 살펴보면 반도체, 자동차•부품, 화학, 금속•광물, 에너지, 하드웨어, 건설 등 12개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 대부분이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향후 글로벌 경기부양책과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그 중에서도 에너지, 화학, 소비자서비스, 운송, 유통 업종은 중기 가격메리트가 유효한 가운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업종들이며 외국인 포트폴리오 상 여전히 언더웨이트(Underweight)돼 있는 상황에서 최근 빠르게 보유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트레이딩 관점에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KDB대우증권: 한겨울의 1950 vs. 한여름의 1950
코스피가 3개월 만에 1950선을 다시 회복했다. 현재 코스피와 유사한 지난 1월 후반과 주요 업종별 지수를 비교해 보면 전기전자와 음식료, 자동차 등이 당시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건설, 화학, 철강, 조선 등은 부진하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고점 수준에 이르렀지만 홍콩H지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가져가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전자와 자동차 중심의 흐름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음식료 업종의 경우 높아진 곡물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가격 인상에 나서기 쉽지 않아 보인다. 건설과 유통, 섬유의복 등 내수업종의 수익률은 1월 말에 비해 부진하지만 여전히 우려스럽다. 따라서 유동성 개선과 미국 경기여건의 수혜를 감안해 전차 중심의 대응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한금융투자: 반등 랠리 중간 점검-추격만 자제
위험 프리미엄의 정상화와 외국인 매수세의 상승 작용으로 코스피는 빠른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연고점에 육박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탄력이 둔화되고 있어 점차 펀더멘탈 점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주요 경제권역의 경제적 자생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정책 당국들의 경기 부양책 집행 기대감이 높아지는 국면이기는 하나 단기적으로 모멘텀 공백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긍정론과 단기적인 속등 부담감을 고려할 때 ‘주식 비중을 유지하고 추격 매매 자제와 조정시 매수 관점’을 이어간다. 설령 빠르고 적극적인 매매 대응이 가능한 투자자일 경우에도 차익 실현과 재매수 사이의 시차를 타이트하게 가져가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