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미국 법원이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합의를 권고한 것.
15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의 루시 고 판사는 이날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배심원단의 평결이 있기 전에 다시 합의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며 "양사가 (이번 소송으로) 모두 피해를 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루시 고 판사는 이번 최종 협상 제안과 관련해 "단순히 시간을 낭비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적어도 한 번은 더 협상을 시도할 가치가 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요 목표가 자사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라면 이미 목적은 달성됐다"고 말했다.
고 판사는 이어 삼성과 애플에게 "지적재산권이 엄존한다는 주장은 이미 본 법원에서도 충분히 설명됐고, 다른 법원도 마찬가지"라며 "이제 평화를 찾을 때"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애플 변호인들은 일단 고 판사의 권고를 받아들인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배심원 평의 이전에 양측이 마지막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반면 회의적 시각은 여전하다. 먼저 이번 권고가 평결 이전의 의례적 제안일 가능성이 높은데다, 앞서 양사는 이미 두 차례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