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은 집중호우로 강남역 일대가 침수된 것과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정쟁에 관심 끄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공세를 가했다.
김원덕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인 강남역을 비롯해 선릉역, 사당역 일대가 또 침수되었다"며 "상습침수지역임에도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또 물난리를 치르고 만 것"이라고 서울시에 책임을 넘겼다.
김 부대변인은 "많은 비가 예상되어 만반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14일,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엉뚱하게도 아직 사고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국립현대미술관 공사장 화재사고 책임을 임기 내에 공사를 마치려고 서두른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는 식의 글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집중호우가 예견되어 서울시내 물난리가 걱정되는 상황에서 시장이 자기 본연의 일은 소홀히 한 채 엉뚱하게 정쟁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새누리당의 과도한 정치적 공세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전임 오세훈 시장 시절이었던 지난해 7월, 서울시는 강남역 일대 뿐만 아니라 광화문 인근에서도 물난리를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오세훈 시장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추진한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 주민투표 카드를 꺼내 정치권에 공을 던졌다.
결국 사퇴를 불사하며 정쟁에 불을 붙인 오 시장은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2011년 8월26일 약속대로 사퇴를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광화문 일대가 물에 잠긴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