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출연자 : 유환철 중소기업청 서기관 /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
앵커 :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 뉴스토마토가 공동기획 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집중기획 ‘1인 창조기업, 미래산업의 가능성을 열다!’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제2스튜디오 연결합니다. 문경미 기자. 마이크 받아주시죠.
기자 : 매주 지식기반의 유망 산업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와 투자 흐름, 그리고 관련된 창업 초기기업들을 만나봤는데요. 지난주까지 모두 6개 기업을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이번 기획의 마지막 편으로 조금 특별한 순서를 마련했는데요. 1인 창조기업, 미국에서는 이들을 스타트업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들의 육성과 민간 차원의 투자 동향에 대해 정부 관계자와 업계 전문가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중소기업청 지식서비스과의 유환철 서기관 나와 주셨습니다. (인사) 그 옆으로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 나와 계십니다. (인사) 먼저 이번 기획을 통해 ‘1인 창조기업’을 살펴봤는데요. 사실상 정부 차원에서 이름 지은 1인 창조기업은 지난 2009년부터 지원책이 마련된 바 있습니다. 그 동안 3년여의 기간동안 지원 성과들이 어느 정도 창출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환철 서기관께서 먼저 1인 창조기업의 정의와 이들에 대한 지원 성과를 좀 소개해주시죠.
유환철 : 인터넷·모바일 등의 IT 혁명 등의 영향으로, 자본력이나 노동력 등의 생산요소에 의존하지 않고 창의성과 역동성을 바탕으로 한 지식기반의 소규모 창업기업이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등장했는데요. 이런, 창조적 아이디어에 바탕을 둔 소규모 1인 기업을 위해 2009년부터 ‘1인 창조기업정책’을 본격 추진해 왔고 지난해 4월에는 ‘1인 창조기업 육성법’도 제정을 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1인 창조기업’이란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1인이 상시근로자 없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지식서비스업, 제조업 등을 영위하는 자로 정의돼 있는데요.
1인 중심기업으로, 상시 종업원 없이 기업을 운영하는 5인 미만의 공동사업자의 경우도 1인 창조기업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영리를 주목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프리랜서, 세법상 미등록 사업자 등도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 포함하는데요. 대상 업종은 경제적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이 높은 업종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한국표준산업분류 상의 중분류 22개에 해당하는 372개 업종이 1인 창조기업 업종 범위입니다.
그동안 정부지원을 통해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 앱 창작터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계적 지원으로 1인 창조기업수도 증가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왔는데요.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면, 비즈니스 센터는 2010년 18개에서 올해 34개까지 늘었고, 앱 창작터도 지금은 28개에 달했고, 국내 1인 창조기업 수도 꾸준히 늘어 왔는데요, 작년에 1인 창조기업 수는 26만2000여개로 추정되는데,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2488만명의 약 1%에 해당됩니다.
기자 : 상당한 규모인데요. 26만개가 넘는 1인 창조기업들 중에서도 지난 시간 대표 기업 6곳을 살펴봤는데요. 김형수 전무님, 그렇다면 기업들의 설립은 사실 자본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들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나요. 지난해 창업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위한 엔젤펀드가 조성되면서 엔젤클럽 육성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엔젤투자 현황은 어떻습니까?
김형수 : 엔젤투자가 10년동안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2000년에 5500억 정도를 투자했는데, 2010년에 330억원으로 약 94%정도 투자 감소가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엔젤투자랑 비교했을때 확연히 대비가 되는데요. 2010년 미국 엔젤투자는 약 200억불으로 우리 돈으로 하면 약 22조원 수준입니다. 같은 해 우리나라보다 700배 이상 정도를 미국은 엔젤이 담당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엔젤투자 정도는 침체됐습니다. 작년에 엔젤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엔젤투자를 돕는 지원센터를 만들고,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결성했는데요. 올해 들어와서 엔젤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엔젤투자 수가 6월말 통계를 보니 5배 증가했구요. 엔젤투자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 그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김형수 : 올해 투자 규모는 지금 연말이 되어야 정확하게 나오는데요. 올해 엔젤매칭펀드 약 40억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보니 현재 이미 50억원 이상 투자했습니다. 올해 100억원 이상 소진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기대했던 것의 두 배 반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저희 시청자들은 대부분 주로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이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혹시 자본만 있으면 엔젤투자가로 역할을 할 수 있나요?
김형수 : 네, 지금 엔젤투자에 대한 별도의 기준은 없습니다. 엔젤투자는 3년 이내 기업, 가치가 30억 이하의 기업에 투자하면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기자 : 아무래도 초기기업에 대한 하이 리스크를 하이 리턴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있어서도 매력적인 부분이 될 수 있겠네요.
기자 : 엔젤투자의 흐름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습인데요. 사실상 기업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지난 5주간 1인 창조기업들에 대한 취재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물론 설립 이후 빠르게 직원들을 고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많은 기업들이 대표 혼자서 모든 것을 꾸려가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아 보였고, 한계도 있어 보였는데요. 정부에서 이들을 위한 정책들도 많이 마련하고 있지 않습니까?
유환철 : 먼저 이들을 위한 비즈니스센터가 전국 34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사무공간과 회의실 등의 비즈니스 공간 제공과 법률, 세무, 교육 등의 경영지원을 통해 비즈니스 창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비즈니스센터 입주가 곧 일감확보로 연계될 수 있도록 특화센터를 운영할 방침인데요. 센터에서 영입한 사업거래 중개인이 외부 일감을 확보하거나 센터자체에 들어오는 일감을 센터 입주기업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1인 창조기업의 사업지원을 위해 1인 창조기업이 외부기관과 계약한 프로젝트의 수행을 위해 필요한 사업화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1인 창조기업이 계약한 계약금액의 60% 이내로 개발원가 50%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금액은 3천만원 한도로 6개월 이내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케팅까지는 여력이 없는 1인 창조기업에게 맞춤형 마케팅 지원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제품 개발과 양산 준비를 마친 1인 창조기업에게 제품디자인 개발비, 홈페이지 구축비용, 온라인 마켓 등에 등록비용 등을 포함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자 : 독특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사무공간도 제공되고, 자금에 판로 개척까지 두루 지원이 되는데요. 그러나 또 중요한 것은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 단계에 오르기 위해서는 투자도 함께 이뤄져야 할텐데요. 김 전무님께서 이 업계에 오래 계셔서 알겠지만, 경영까지 벤처캐피탈이 함께 한다는 건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김형수 : 벤처캐피탈은 단순히 투자만을 하는 곳은 아닙니다. 투자 이외에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것을 누가 잘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최근 벤처캐피탈이 투자 이 후에 어떻게 성장시킬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초기기업의 경우 더욱 중요한데, 지금 초기펀드는 32개로 4200억원 정도의 규몹니다. 지금까지 투자액은 3000억원 정돕니다. 전체 벤처캐피탈의 투자 금액 중 28%는 초기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전체 43% 3년이내 초기기업에 계속 투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것보다 더 어린 기업들, 인큐베이팅 펀드를 만들어서 정말 실험단계 있는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서 앞으로 초기기업을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 정부에서는 기업의 설립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그 기업의 성장단계에는 벤처캐피탈이 있는데요. 그런데 스타트업들을 취재해보니 그 기업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얼마나 가능할 것이냐도 중요한 문제인데요.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중기청 차원에서 전문가 풀은 어떻게 구성하고 있나요?
유환철 : 나름대로 창업에 대한 분야는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검증을 일일이 할 수 없겠지만, 협회와 유관 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전문가 풀을 구성하구요. 사업을 하면서 정평이 난 분들을 모아서 전문가 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기자 :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내려면, 애플, 구글, 페이스북 같은 회사가 한국에 왜 없냐고 하지만 이들을 키운건 벤처캐피탈의 역할도 컸거든요. 협회 차원에서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실텐데요. 국내에서의 성공 스토리, 어떻게 하면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김형수 : 벤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이 많아야 합니다. 벤처기업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벤처사업의 기술력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을 합치면 우리나라 상장돼 있는 1000개 시가총액보다 3배정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큰 기업이 계속적으로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하고, 계속 발굴해내는 벤처캐피탈에 대한 육성도 필요합니다.
기자 : 기업 설립을 만드는 기반도 필요하지만, 이들을 키워낼 수 있는 전문가 양성도 한 축이 될 것 같은데요. 1인 창조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 이어질텐데, 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많더라구요. 앞으로 추진 방향은 한쪽만 볼 수 없는거잖아요.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까요? 정책 자금에 대한 부분도 말씀해주시죠.
유환철 : 그동안에는 1인 창조기업의 창업 저변확대를 위해 비즈니스센터, 앱창작터 등 인프라 기반조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해 왔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성장 지원프로그램을 통해서 소규모 창조기업이 미래의 벤처후보군으로 성장하도록 사업화 지원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이를 위해 올해부터 소규모 지식서비스분야 창업기업의 열악한 금융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1인 창조기업 전용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요.
1인 창조기업 전용 정책자금(500억원), 투자펀드(472억원), R&D(145억원) 등의 재원 지원사업을 조금 더 확대하여 1인 창조기업이 갖고 있는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기자 : 앞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야 투자가 많다고 했는데요. 이런 기업들이 그러나 페이스북과 같이 IPO까지 가는 것은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이런 기업들에 대한 전략은 어떤 식으로 짜야 할까요? 투자 후 회수 전략도 중요해보입니다.
김형수 : 벤처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정보 비대칭성과 회수 문젭니다. 회수 기간이 길고 성공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투자가 많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겠죠. 1인창조기업은 회수 전략이 달라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IPO를 해서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1인창조기업의 경우에는 독자적인 아이템만으로 IPO를 가긴 어렵습니다. 이런 기업은 처음부터 M&A를 염두에 두고, 창업을 하거나 투자자도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성장시켜야 합니다.
기자 : 예컨대 상장사를 주로 보는 우리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괜찮은 1인창조기업이 있는데 이런 곳을
NHN(035420)이나
다음(035720)에서 산다고 할 경우, 상장된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비상장사인 1인창조기업도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김형수 : 굉장히 좋은 비유를 해주셨는데요. 지금까지 미국의 시스코가 그런 전략으로 컸듯이, 우리 기업들도 M&A를 통해 기업들이 상생하는 모델을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 마지막으로 창업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나, 실제로 창업을 해서 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1인 창조기업인들에게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유환철 : 먼저, 준비된 창업을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잘 나가는 분야나 다른 사람이 많이 찾는 분야만을 고집하지 말고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자신감 있는 자기 분야에서 창업해야합니다.성공창업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며는 성공창업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기간과 더불어 열정과 용기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정부 지원정책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창업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홈페이지인 창업넷(www.changupnet.go.kr)을 통해 창업 단계별로 정부의 다양한 지원제도(창업교육, 사업화, 입지, 마케팅 등)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인 창조기업 전용 종합지원시스템) 아이디어비즈뱅크(www.ibiz.go.kr)도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창업넷과 통합 예정입니다.
세계적으로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평생 직장의 개념 없어진지 오래인 상황에서 정말 유망한 창업가들이 나와 줘야 새로운 부가가치가 생성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자리기 만들어집니다. 1인 창조기업은 창업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성하여 일자리 창출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창업의 무한한 가능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창업에 대한 부담 완화와 더불어 실패에 대한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기자 : 김 전무님도 예비창업자와 창업 기업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김형수 : 창업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습니다. 소상공인진흥원의 창업스쿨,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일인창조비지니스센터, 창업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최근 막 활동을 시작한 엔젤, 또 벤처캐피탈이 있으니 자신 있게 나오십시오. 저희들도 준비를 해야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분야에서 창업을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자 : 지금까지 중소기업청 유환철 서기관과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앞으로 정부와 민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할들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 뉴스토마토가 공동기획한 순서였죠. 뉴스토마토 집중기획 ‘1인 창조기업, 미래산업의 가능성을 열다!’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유환철 중소기업청 지식서비스창업과 서기관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충남대학교 특허법무대학원 졸업 ▲특허청 심사관 ▲중소기업청 기획재정과 서기관 ▲現 중소기업청 지식서비스창업과 서기관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한국자동차보험(주) 장기업무부, 기획실 ▲現 벤처투자정보센터장 ▲現 한국벤처투자자산관리 대표이사 ▲現 과학기술출자사업심의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