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7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간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위기 해결 전략을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유럽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미국의 건축허가건수가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호재가 됐다.
중국과 일본증시는 상승했지만, 대만증시가 약세를 기록했다.
◇日증시, 9100선 재탈환..이틀째 상승
일본 증시는 이틀째 오르며 9100선을 재탈환했다. 니케이225지수는 69.74엔(0.77%) 상승한 9162.50에 거래를 마쳤다.
수출주들이 선전했다. 파나소닉이 2.62% 올랐고, 혼다를 비롯한 닛산과 도요타가 1~3%대 나란히 상승했다. 유럽에서 40%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전기장비 제조업체 마키타의 주가는 3.1% 올랐다.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야마하는 크레딧스위스의 투자의견 상향에 6.7% 급등했다.
업종가운데 철강업종이 3.8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JFE홀딩스와 신일본제철이 4%대 상승했다.
타카마쓰 이치로 베이뷰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투자심리는 글로벌 리스크 완화로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 경기는 회복 국면으로 돌아왔고 독일 총리의 긍정적인 반응도 시장에 호재가 됐다"고 분석했다.
◇中증시, 강보합..사흘만에 상승
중국증시는 사흘만에 상승하며 강보합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69포인트(0.13%) 오른 2114.89에 장을 마쳤다.
원자재주들의 흐름은 좋았다. 시노펙상하이석유화학과 중국석유화학이 1% 내외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내몽고보토철강 희토류와 운남동업 등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은 하락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화하은행과 초상은행, 민생은행, 공상은행이 0.5~1% 오르는 등 은행주들의 흐름도 양호했다.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은 1.43% 밀렸다.
중국 마오타이주 제조업체인 귀주마대가 3.98% 급락하며 하락의 선두에 섰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의 실적은 바닥이 아니라 3~4분기에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증시, 나홀로 하락..홍콩증시,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22.29포인트(0.30%) 하락한 7467.92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2.76%)와 제지(0.22%) 업종만이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53분 현재 165.35포인트90.84%) 오른 2만128..30을 기록중이다. 사흘만에 상승이다. 유틸리티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모두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