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실적부진에도 '선전'..향후 전망은?

입력 : 2012-08-18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정제마진 악화로 최악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정유주가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 부진 속에서도 정제 마진 강세가 지속되면서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온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사흘만에 하락 전환하며 전일보다 11.37포인트(0.58%) 떨어진 1946.54로 거래를 마쳤지만 정유주들은 선전했다. S-Oil(010950)은 전날보다 2500원(2.31%) 오른 11만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 GS(078930)도 각각 1.47%, 0.76% 올랐다. 
 
최근 한달간 이들의 움직임도 돋보인다. S-Oil은 14.86% 올랐고 GS는 14.61%, SK이노베이션은 10.61% 상승했다.
 
이같은 흐름은 부진한 2분기 실적과 대비된다.
 
정유회사인 GS칼텍스를 주력 자회사로 둔 GS(078930)는 2분기 영업이익이 817억원으로 작년대비 6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77억원으로 작년대비 82%나 줄어들었으나 매출액은 2조4481억원으로 23% 증가했다.
  
S-Oil(010950)은 지난달 27일 2분기 매출액 8조7978억원을 기록, 작년대비 9.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612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8774억원, 영업손실 105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대비 매출은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572억원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는 향후 정유주의 흐름은 정제 마진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제 마진 강세는 일부 공급 차질(일본, 태국, 미국 등)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타이트한 수급에 기반한 것으로 판단되며 소폭 조정은 있더라도 4분기까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정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현재 마진이 지속될 경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 시 실적 개선 잠재력도 크다"며 "9월 이후 휘발유 · 납사 마진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나 단기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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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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