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삼성증권은 20일
오리온(001800)에 대해 '스포츠토토' 공영화 관련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8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7일 오리온은 정부의 스포츠토토 공영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5.44% 급락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포츠복표 사업은 민간기업에 위탁해 운영한다는 관련 법 (국민체육 진흥법 제25조)이 공영화를 위해 개정된다면, 오리온은 어떠한 조건 없이 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오리온의 스포츠토토 사업이 연결 영업이익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수익원이지만 적정 시가총액에서의 비중은 9% 미만이고, 사업 청산시 회수 가능한 금액이 최소 1500억원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이미 스포츠토토 리스크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스포츠토토 제외 시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기존 전망치인 3700억원과 2600억원에서 각각 3100억원과 2200억원으로 감소할 것"이지만 "중국 제과사업의 역기저 효과로 인한 하반기 성장성 둔화 우려는 이미 컨센서스에 반영돼 하반기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가격 인상을 통한 호재가 반영될 여지는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