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투자와 고용확대에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특히 박 장관은 현재 상황을 '유사시(有事時)'로 규정하고 이명박 정부 남은 임기까지 위기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 간담회 강연에서 "세계경제 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회복이 늦어지고, 우리 경제도 그 영향으로 수출과 내수 두 엔진이 모두 활활 타오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부터 시작된 을지훈련을 언급하면서 "을지종합훈련이 평상시에 유사시를 가정해 실시하는 훈련인 반면, 우리 경제는 늘 유사시"라고 긴장감을 표현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온 힘을 다해 극복해서, 상저·중저·하고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당초 우리경제가 올해 상저하고의 흐름으로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경제회복이 더뎌지면서 상저, 중저, 하고로 전망을 다시 수정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수출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수행하는 한편, 대외경제 변수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적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기업도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시설투자와 고용을 확대해 미래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박 장관은 런던올림픽에서의 성과에 대해 "그 동안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종목의 성장에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뭄에 단비처럼 소중했을 것"이라며 기업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사회가 요구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기업이 존경받는 사회,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