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20일 증시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속에 소폭 내리며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의 향후 움직임은 이달 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례 컨퍼런스 연설과 다음달 초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상승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탄력 둔화 구간이라는 점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실적과 수급이 양호하게 형성되고 있는 자동차 부품, IT 하드웨어, 기계, 호텔 레져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1940선 유지..음식료품 '돋보여'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23포인트(0.01%) 내린 1946.31로, 이틀째 내림세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86억원, 35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6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10일째, 기관이 이틀째 '사자' 주문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561억원, 비차익거래 2758억원 등 총 5319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1.29%), 전기가스(0.64%), 철강·금속(0.60%)이 강세였고 반면, 건설(-0.26%), 화학(-0.24%), 은행(-0.23%)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42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종목 등 397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490선 탈환.. 기관·외국인 '사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7포인트(0.59%) 오른 490.13로,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억원, 10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2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많았다. 섬유·의류(-1.05%), 운송장비·부품(-0.84%), 화학(-0.49%) 등이 하락한 반면, 코스닥(2.88%), 오락·문화(2.18%), 종이·목재(1.91%) 등이 강세였다.
한미연합군은 20일부터 30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주한미군과 국군,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참가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진행 중이다.
코스맥스(044820)가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 신고가를 경신하며 8.70% 급등했다. 회사측은 상반기에 1604억원의 매출(연결회계 기준)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순이익은 121% 급증한 161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5개 종목을 포함해 4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463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11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70포인트(0.27%) 내린 259.50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