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상장의 가장 큰 효과로 '경영투명성'을 꼽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5~12일 코스닥 상장기업 934개사 임원을 대상으로 상장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경영투명성이 5점 만점에 4점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마케팅(3.80), 인사(3.72), 재무(3.55) 등의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상장은 자금조달 편의 제고와 회사 인지도 향상 뿐만아니라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우수인력을 유치하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상장에 따른 외부감사와 공시의무 등으로 경영투명성 제고와 경영합리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또한 설립한 지 10년 미만인 신생 기업일수록 상장효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시가총액 규모가 클수록 상장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성장성과 역동성이 높고 중소기업 성장을 통한 경제발전 기여 등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공정성과 유가증권시장과의 차별화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상장기업에 대한 평가부문에서는 적정주가 형성, 도덕적 윤리성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평가가 저조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이같은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우량 기술기업들을 중점적으로 유치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주 시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과 상장관리 강화, 유가증권시장과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과 관련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