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올들어 서울 지역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포함) 평균 응찰자 수는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4.7명을 기록해 2001년 조사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2001년 6.4명에서 금융위기 전인 2009년 8.5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의 평균 응찰자 수는 고점대비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연도별 평균 응찰자 수
또 한 경매물건에 10명 이상 몰린 고경합 물건 비율 역시 올해가 가장 낮았다.
2009년에는 전체 낙찰된 물건 가운데 10대 1 이상의 경쟁을 기록한 물건이 30.4%로 10건 가운데 3건 가량이 됐지만 올해는 12.4%로 내려 앉아 10건 중 1건 정도에 불과했다.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낙찰가율도 동반 하락해 평균낙찰가율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7년 평균낙찰가율이 92%까지 치솟았다가 금융위기를 전후로 82%까지 하락했고 올해 70%대로 내려 앉았다.
실제 양천구 신정동 전용면적 129.3㎡의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2009년 7월 27일 한 번 유찰된 후 12명이 응찰해 감정가 12억원의 102.2%인 12억258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동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올해 2월8일 감정가 13억4000만원에서 1번 유찰돼 최저가가 10억7200만원까지 떨어진 후 단독 응찰해 최저가인 10억7200만원에 낙찰됐다. 3년 만에 가격은 1억5380만원 떨어지고 응찰자는 11명 감소한 것이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최근에는 경쟁이 낮아져 낙찰 받기가 한결 수월해졌다"며, "최저가에 조금 더 보탠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많아 내집 마련 수요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