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영국이 법인세수 감소 여파에 예상 밖의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긴축 재정안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재정적자가 5억57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22억파운드 흑자 전망을 깨고 예상 밖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년 같은기간의 28억4000만파운드 흑자와 큰 대조를 이뤘다.
이는 지난 달 세수가 0.8%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법인세가 19.3% 급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부 지출은 5.1% 증가했다.
영국 경제가 침제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며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계획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고조되고 있다.
오스본 장관은 영국을 유로존의 위기에서 보호하기 위해 올해 회계연도 재정적자를 1200억파운드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내년 3월 끝마치는 올 회계연도에 재정적자 규모가 1385억파운드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켄 영국 상공회의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공공재정 부문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며 "신용도를 유지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는 한편 경제 성장을 이끌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올해 회계연도 첫 4달간 재정적자는 449억파운드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6억파운드보다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