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수가 단기 고점에 올라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에 진입했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전략 세우기가 만만치 않다. 향후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 후 보유를 하느냐, 아니면 조정을 염두하고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을 해야 하는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일단 단기적 모멘텀 부재로 인해 당분간 트레이딩 전략을 조언하고 있지만 성장배당주 등 그간 자주 제시되지 않았던 종목군에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 방향성 탐색국면에서의 트레이딩 전략
주요 경기방어주들의 주가가 위기발생 이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하고 있어 이들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의존한 지수 상승은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향후 경기에 대한 신뢰도 강화와 함께 경기민감주 중심의 상승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9월 초중반에 열릴 예정인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FOMC회의 등을 통해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기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상대적 성과가 부진했던 업종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여전히 7월말 이후 반등 과정에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상대성과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조금 더 뚜렷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은 종목군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단기 수익률 측면에서 여전히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대투증권: 기대했던 정책은 없는데 주가는 상승했다. 왜일까?
7월말에 제시했던 ‘8월 증시전망’을 복기해 보면 펀더멘탈에 대한 센티멘탈의 변곡점, ECB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정책대응 기대감 등으로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실제로 기대했던 정책은 없었지만 글로벌 증시는 기대 이상으로 상승했다. 때문에 현재 주가 수준과 향후 추가 상승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미국의 주택건설 지표와 관련 주가의 동향이다.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보는 이유는 금융위기의 주범인 동시에 미국 경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와 고용에도 밀접하게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주택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본다면 상황은 조금 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최근 주택건설업종 주가는 5년 동안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이후 계속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현대증권: 오빤 강남스타일, 증시는 배당스타일
중장기적으로 한국 증시는 배당스타일이 프리미엄을 받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측면에서 배당을 중요시하는 자산배분형인컴펀드 시대가 시작됐고 공급측면에서 자본시장 발달수준에 비해 배당정책 불감증인 한국 증시의 배당성향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배당성장주 즉, 향후 배당증가율이 이익증가율을 앞설 수 있는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배당정책을 유지해 왔고 성장성이 있으며 생존성이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야 한다. 이 3가지 조건을 추족하는 배당성장주는 지금처럼 기업들의 이익추정치가 낮아지는 시점에서 배당이라는 매력을 겸비하고 있어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