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대형주가 코스피 자체를 상승시켜왔던 장에 변화의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그간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코스닥이나 개별 중소형주로 매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개별 종목이 약진하는 과정에서 펀더멘털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증권: 지수, 에너지 축적 vs. 종목, 개별 약진
단기 급등에 따른 이격 조절 필요성, 외국인 수급 레벨업 재점검 시각 부각, 주도업종 및 주도주 부재 등으로 코스피의 단기 흐름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코스닥시장으로의 기관 순매수 재개와 함께 개별종목의 각개 약진에 대한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향후 증시가 1950선을 중심으로 한 지수 숨고르기와 함께 수익률 갭 해소차원의 개별 종목 각개 약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투자포인트는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기업이익 안정성 및 개선에 대한 컨센서스 형성이다. 왜냐하면 낙폭과대 및 위험완화에 대해서는 PER 9.0배 수준에서 일정수준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이익조정비율이 마이너스권이기는 하지만 반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3분기 이후 분기별 조정영업이익 및 EPS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은 중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요인이다.
◇하나대투증권: 추세의 품격, 미국>독일>한국 등..>중국 순
최근 미국증시가 6주 연속 상승하고 독일증시의 주가 투자심리도가 90%에 달하는 등 단기적으로 볼 때 글로벌 증시가 기술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 두 증시는 단기, 중기, 장기추세가 모두 정배열 상태에 놓여 있어 가장 일반적인 상승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기술적인 조정이 추세를 훼손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한국증시는 장기추세가 아직은 역배열 상황이기 때문에 추세의 품격으로 따진다면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 뒤쳐져 있는 셈이며 글로벌 증시의 대부분이 한국증시와 유사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장은 ‘매수 후 보유’가 능사가 아니다. 결국 박스권을 설정하고 기술적인 매매를 잘해야 한다는 것인데 다행인 것은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주고하고 있는 미국증시의 추세를 고려할 때 추세적인 급락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섹터별로 단기, 중기, 장기추세가 모두 상승국면을 시사하고 있는 IT, 제약, 전기가스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
◇우리투자증권: 삼성전자의 약세와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
향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 및 기업 펀더멘털의 뒷받침이 어느 정도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국내 기업이익의 하향조정세가 이어지며 실적 불확실성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는 향후 리스크 완화에 따른 지수 상승탄력에 이전보다는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다만 이달 말과 다음달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기대감 역시 여전해 지수 조정이 급격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크지 않은 시점이다.
이러한 심리적인 하방경직성은 최근 업종과 종목별 차별적인 상승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주말 삼성전자의 급락 이후 이러한 흐름이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정도로 여타 업종들의 꾸준한 반등시도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특히 지난 16일 이후 외국인의 실질 보유비중이 증가한 업종 대부분이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라는 측면에서 향후 글로벌 경기부양책과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화학, 서비스, 철강금속 업종은 중단기 가격메리트가 유효한 가운데 국내 기관의 매수세까지 가세하고 있으며 여전히 외국인 보유비중이 시장비중보다 낮다는 점에서 트레이딩 관점에서 유망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