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3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대리투표 등 부정투표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당원 100여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소환조사 첫날인 이날, 수사팀이 추려낸 100여명 중 수명이 검찰 조사에 응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대리투표를 했거나 투표권을 넘겨준 것처럼 보이는 1차 소환대상자 100여명을 추려내고 오늘부터 소환조사를 시작했다"면서 "통진당 당원들이 출석에 협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을 몇명 배출한 정당이고 국민들이 진실을 요구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통진당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10건 이상의 중복투표가 이뤄진 IP들을 가려내고 부정투표 여부를 조사해 왔다.
검찰은 하나의 공용 IP에서 10여건 이상의 표가 나온 사례들을 종합한 결과, 서울지역에서 43개 IP, 전국적으로는 372개 IP에서 부정투표로 의심되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리투표 여부에 대해서만 우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주민번호 조작 등 사례가 많지 않은 부분은 향후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