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CJ E&M이 오는 31일 N스크린 서비스 '마이 캐치온'을 런칭한다.
N스크린 서비스는 PC와 스마트폰 등 여러 단말기를 통해 동일한 콘텐츠를 이어 볼 수 있는 것으로, PP 가운데 '바둑TV' 등이 마니아층을 노리고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지만 '마이 캐치온'의 경우, 국내 최대 MPP사업자인 CJ E&M이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CJ E&M은 오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마이 캐치온'은 캐치온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국내 최대 규모, 메이저 배급사의 150여 편 최신영화와 인기시리즈를 온라인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N스크린 영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CJ E&M은 "기존 '캐치온 디맨드' 가입자라면 간단한 인증절차를 통해 추가 과금 없이 무료로 '마이 캐치온'의 모든 영화와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향후에는 '캐치온 디맨드'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월정액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서비스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치온은 CJ E&M의 프리미엄 유료영화채널로, 기존 유료방송 채널 가입자를 위한 N스크린 서비스가 미국 등에서도 흥행몰이하고 있는 만큼 '마이 캐치온' 역시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마이 캐치온'의 성공여부에 따라서 tvN 등 CJ E&M의 여타 인기 높은 채널도 덩달아 N스크린 서비스를 개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시에 업계 관심은 '마이캐치온'과 CJ헬로비전의 동일 서비스 '티빙'과의 관계 설정 문제로 쏠리고 있다.
'티빙' 역시 CJ E&M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빙'이 실시간 방송 콘텐츠 위주로 짜여졌고, '마이캐치온'의 경우 영화를 다시 보기(VoD)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차이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서비스끼리 부딪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다.
CJ E&M이 그룹 차원에서 음원을 유통할 수 있는 별도 플랫폼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온라인 플랫폼 통합을 어떻게 정리할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CJ 관계자는 "N스크린 서비스가 대세이다 보니 그룹 안에서도 여러 부문에서 일단 발부터 들여놓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각개약진하더라도 언젠가 교통정리해서 통합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