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서울과 수도권 전세시장이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수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전세시장의 오름세에 이어 신도시와 수도권도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신도시, 수도권 전세시장이 주간 0.01%씩 소폭 올랐다.
서울은 역세권의 소형 아파트나 비교적 가격부담이 적은 외곽지역 위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재건축 이주가 시작된 송파 가락시영 세입자들은 강동구의 재건축 단지나 주변 광진구, 경기 하남 등지에서 1억 원 미만의 전세보증금에 맞춰 싼 전셋집을 구하고 있다.
신도시와 수도권에서도 신혼부부와 가을 이사수요로 한 주간 전셋값 상승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다.
매매시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보완방안이 발표됐지만 위축된 주택 구매심리로 약세가 이어졌다.
주택가격의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감과 거래부진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금주 0.07% 떨어졌다. ▲신도시(-0.03%)와 ▲수도권(-0.03%)의 주간 낙폭도 조금씩 커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매수 관망과 수요 위축으로 주간 0.28% 하락했다. ▲강동(-0.60%) ▲송파(0.54%) 등이 하락폭이 컸고 ▲강남(0.15%) ▲서초(- 0.08%)도 약세를 이어갔다.
◇매매
서울은 가격부담이 높은 재건축,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하락했다. ▲강동(-0.39%) ▲송파(-0.17%) ▲강남(-0.11%) ▲중구(-0.07%) ▲강북(-0.06%) ▲양천(-0.06%) 등이 내렸다.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고덕주공의 시공사 선정 어려움, 고덕시영의 선이주 문제, 둔촌주공의 소형가구 비율 조정 등이 위축된 매수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이 500만원-2000만원 정도 내렸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는 거래 관망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값을 내린 급매물만 한 두건 거래됐다. 전 면적이 1000만원-2000만원 정도 내렸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이 주간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불안 심리를 견디지 못하고 출시됐던 매물이 추가로 조정됐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도 500만원-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시세보다 싸게 출시된 매물은 일부 거래가 됐지만 가격이 빠질 것을 우려한 수요자들로 매물가격이 추가로 조정했다.
강남구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도곡동 도곡렉슬 등 대형이 매수세가 없어 3000만원 정도 내렸다. 개포동 주공3단지, 대치동 선경1, 2, 3단지 역시 매수세가 없어 주간 1000만원-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중구와 양천구는 얼어붙은 매수세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도 하락했다. 신정동 대림e편한세상, 신당동 남산타운 등이 250만원-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신도시는 거래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분당(-0.03%) ▲평촌(-0.03%) ▲중동(-0.03%) ▲산본(-0.02%) ▲일산(-0.01%) 지역이 일제히 하락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삼환, 분당동 장안건영, 야탑동 목련한신 등이 투자 수요 뿐만 아니라 실거주 목적의 매수세도 없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신동아, 목련우성7단지 등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내렸다. 중동도 부진한 거래로 그린타운한신 대형이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07%) ▲인천(-0.06%) ▲고양(-0.05%) ▲광명(-0.05%) ▲안양(-0.05%) ▲김포(-0.03%) ▲의정부(-0.03%) ▲파주(-0.03%) 등이 하락했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 별양동주공4단지 등이 소폭 하락했다. 매물도 많지 않은 가운데 실종된 매수세로 인해 기존 매물가격이 추가 조정됐다.
인천은 남동구 논현동에코메트로5단지한화꿈에그린, 연수구 송도동 송도해모로, 계양구 효성동 현대2차 등이 500만원-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고양은 행신동 햇빛대우, 무원신안 등 중대형 위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3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전세
서울은 ▲금천(0.05%) ▲동작(0.04%) ▲서대문(0.03%) ▲서초(0.03%) ▲은평(0.03%) ▲노원(0.02%) ▲성북(0.02%) ▲송파(0.02%) ▲용산(0.02%)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금천구는 싼 전세매물을 구하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시흥동 광성탑스빌, 독산동 삼익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동작구는 중소형 역세권 아파트가 세입자들에게 인기가 좋아 사당동 극동, 사당자이 등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올랐다.
서대문구는 전세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시된 전세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홍제동 중앙하이츠, 홍은동 두산 등이 250-5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동 경남,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국지적이지만 신도시 내에서도 저렴한 중소형 위주로 전세를 찾는 문의가 늘어난 분위기다. ▲분당(0.02%) ▲중동(0.02%) ▲평촌(0.01%)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일산,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출시됐던 전세매물이 소진되며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서현동 효자대우 등 중소형 전세가격이 100만원-250만원 정도 소폭 상승했다.
중동은 상동 반달삼익, 꿈서안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은 ▲수원(0.04%) ▲화성(0.04%) ▲광명(0.03%) ▲용인(0.02%) ▲인천(0.01%) ▲구리(0.01%)에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수원은 영통동과 매탄동을 중심으로 신혼부부와 이사철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 매탄동 매탄성일, 영통동 황골쌍용 등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화성은 재계약이 많아 전세물건이 귀하고 오른 가격에도 전세계약이 빠르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향남읍 대방노블랜드, 향남읍 향남시범살구꽃마을풍림아이원 등이 150만원 정도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3단지, 하안동 주공9단지 등이 중소형 수요 증가로 전세금이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