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그동안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 제품들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유지했다. 이제 그 전략들을 하나씩 내놓을 차례다.”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 중 하나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2’가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 만국박람회장에서 엿새 일정으로 개최된다.
이에 따라 IFA 참가기업들의 유럽시장 공략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이번 전시회에서 'OLED TV'(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의 선두기업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OLED TV’는 기존 액정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낼 뿐만 아니라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다. 또한 화질과 전력효율의 우수성이 증명돼 가전업계에서는 이른바 ‘꿈의 TV’로 불린다.
세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55인치 'OLED TV' 시제품을 나란히 선보이면서 경쟁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OLED TV' 핵심부품인 패널 생산의 효율성 문제 등으로 실제 양산까지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LG가 먼저 'OLED TV' 연내 양산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이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으로 'OLED TV'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OLED TV' 시장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TV 생산 방식에서도 LG전자는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형패널 생산에 적합한 W-RGB 방식을 선택했다”며 “IFA에서 이 부분에 대한 장점을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이번 유럽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선두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대인 84인치 초고해상도(UD·Ultra Definition)TV를 전시해 삼성전자에게 빼앗긴 TV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이 제품은 42인치 TV 4대를 합친 크기로, 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TV 중 가장 크다.
이번 전시회에 LG전자에서는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사장과 전명우·이관섭 상무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