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파행 사태 급변.. 일단락 분위기

온라인투표 무효표 미미.. 金 전격 복귀, 문재인 '반격'

입력 : 2012-08-27 오후 5:15:4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모바일투표 불공정성 논란으로 촉발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파행 사태가 27일 일단락이 지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선관위는 이날 브리핑을 갖고 모바일투표가 "통계적 오류에서 벗어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경선을 중단할 만한 중차대한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비문주자들이 제주 경선에서 55%에 불과했던 저조한 투표율을 근거로 모바일투표 중간에 전화를 끊은 선거인단이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발한 것을 일축하는 대목이다.
 
투표를 하지 않은 1만3000여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상당수가 전화를 중간에 끊은 선거인단일 것으로 본 비문주자들은 문재인 후보에 유리한 설계라며 울산 경선을 보이콧, 파행을 야기한 바 있다.
 
그렇지만 비문주자들의 주장과 달리 제주 모바일투표 로그파일을 분석한 결과 중간에 전화를 끊어 무효표로 처리된 경우는 통계적 오차범위 이내인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자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선대위 차원에서 경선참여 유보 성명을 낸 바 있는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 선관위의 브리핑에 앞서 국회를 찾아 "내일부터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복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을 믿고 경선에 복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로그파일 결과를 보고 입장을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는 "개인의 결단"이라고 대답했다.
 
정세균 후보도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청주지역 방송토론회를 위해 내려갔다가 취소 소식을 접하곤 "모바일투표에서 발생한 '분실표' 문제에도 불구하고 경선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경선 복귀를 시사했다.
 
손학규 후보 캠프에서도 미미한 로그파일 분석 결과와 김 후보의 경선 복귀 등으로 인해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선 손 후보의 복귀를 점치는 모습이다.
 
결국 제주·울산에서 주말 2연승으로 기선을 제압한 문재인 후보에 맞서기 위한 비문주자들의 '모바일투표' 무효표 카드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경선 파행 사태는 조속히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 후보 캠프 문용식 온라인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주 선거인단의 최종 투표 결과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통화실패(불통자), 초기실패(인증도 안한 투표거부자), 인증실패(3회에 걸친 인증을 모두 실패한 경우), 중간실패(인증후 투표실패), 최종유효투표 등 각 유형별로 수치를 밝혀야 한다"고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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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