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꼴로 습격하는 괴물폰에 소비자 '고민'

업계 "고사양 원하는 소비자에 맞추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

입력 : 2012-08-28 오후 2:40:23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시도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괴물폰 때문에 소비자들이 휴대폰 구입 시기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워낙 고사양의 단말기가 보편화된 국내 시장에서 그 이상인 최고 사양의 단말기가 수시로 나오자 소비자들은 휴대폰 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더 좋은 휴대폰이 나오면 손해보는 기분이라며 고민에 빠졌다.
 
제조사별로 약 2~4달을 주기로 새로운 휴대폰을 내놓고 있어 이쯤되면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기 힘든 수준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2년 약정에 출고가 9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단말기를 구입하기 때문에 가능한 최고 사양의 단말기나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단말기를 구입하게 되는데 몇달 만에 새로운 단말기가 나오니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노릇.
 
최근 제조사들이 내놓은 휴대폰을 보면 쿼드코어 프로세서, 롱텀에볼루션(LTE) 원칩, 슈퍼 아몰레드·True HD IPS 디스플레이 등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들로만 이뤄져있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 하이엔드·보급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포진해 놓은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11월 갤럭시노트, 지난 5월 갤럭시S3에 이어 오는 29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갤럭시노트2를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2는 ▲5.5인치 HD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삼성 엑시노스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기가바이트) 램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 ▲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1 젤리빈 등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066570)는 올해만 옵티머스 뷰(3월), 옵티머스 LTE2(5월) 등 하이엔드급 휴대폰을 내놓은데 이어 28일 '옵티머스 G'를 공개했다.
 
'옵티머스 G'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 프로'와 두께를 줄여 터치감을 높이고 전력소모 또한 크게 낮춘 'True HD IPS+'를 탑재했다.
 
이어 옵티머스 뷰의 후속작인 옵티머스 뷰2도 내놓을 예정이어서 그동안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기를 펴지못한 LG전자의 도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뷰2에 True 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LG의 역량과 세계 최고의 기술이 결집된 역대 최강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택은 LTE 원칩폰인 베가레이서2(5월)와 베가S5(7월) 등을 선보인 후 두달 만인 다음달 또 최고 성능의 쿼드코어폰을 내놓는다.
 
팬택의 신제품은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5.3인치 디스플레이, 2GB 램을 탑재하고 VoLTE(Voice over LTE)가 가능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새롭고 높은 사양의 휴대폰을 원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고사양의 휴대폰을 자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쿼드코어 등 프로세서 칩과 디스플레이 등의 흐름에 쫓아가지 않으면 경쟁사들에 뒤쳐져 후발주자가 돼 시장에서 낙오될 수도 있다는 위험요소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팬택의 베가S5, LG전자의 옵티머스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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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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