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8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는 정부가 10개월만에 경기진단을 하향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일본 내각부는 28일 발표한 월 보고서에서 "해외 경제가 더 둔화되고 금융 및 자본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포함될 위험이 있다"며 개인소비와 주택 건설, 수출, 수입, 산업생산 등에 대한 경기 진단을 하향조정했다.
중국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에도 철강업체와 석유업체들의 자사주 매입 기대가 호재로 작용하며 오후장에서 강하게 반등했다.
◇日증시, 하루만에 하락..경기진단 하향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전환했다. 니케이225지수는 52.10엔(0.57%) 내린 9033.29를 기록했다.
수출주들이 부진했다. 중국에서 매출의 14%를 올리는 중기계업체 코마쓰가 2.1% 하락했다.
파나소닉이 2.49% 떨어졌고, 닛산과 혼다, 도요타차도 1~2%대 약세를 보였다.
크레딧스위스가 일본 유틸리티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주부전력과 간사이전력이 10%대 내렸고, 도쿄전력도 4.38% 밀렸다.
아조라은행은 구제금융 상환소식에 14% 급등했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 미쓰이 트러스트 뱅크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기대감에 올랐다"며 "투자자들은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中증시, 3주래 최대 상승..철강주 급등
중국 증시는 3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7.45포인트(0.85%) 오른 2073.15를 기록했다.
철강과 석유관련주들은 자사주 매입 기대에 상승했다. 실제로 5만위안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오산철강이 10% 급등했다.
중국석유화학이 5.4% 오르며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페트로차이나도 2.1% 상승했다.
은행주들의 흐름도 양호했다. 화하은행과 상하이푸동발전흥행, 민생은행, 초상은행 등이 2~3%대 강세였다.
왕 웨이준 저샹증권 투자전략가는 "바오산철강처럼 더 많은 기업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증시, 하락..홍콩증시, 보합권 등락
대만 가권지수는 106.28포인트(1.42%) 내린 7361.94를 기록하며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전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보합권 등락이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40분 현재 1.40포인트(0.01%) 오른 1만9800.07에 거래되고 있다. 유틸리티와 상공업종이 강보합으로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