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어느 때보다 시장의 방향성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부분은 장기적 관점에서 지수의 상승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추세 상승을 이끌만한 동력원을 찾기 힘든 것 또한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당분간은 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안으로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나대투증권: 단독 주연 버냉키, 흥행몰이 성공할까?
시장의 관심은 주말 잭슨홀 컨퍼런스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투자자들도 주말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잭슨홀 컨퍼런스에서는 지난 7월말 유로존 수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발언한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의 연설까지 내정돼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됐지만 드라기 총재가 스케쥴을 이유로 급작스럽게 연설을 취소해 시장은 버냉키 의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올해 잭슨홀에서는 3차 양적 완화 발표와 관련해서 긍정보다는 부정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미국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생각만큼 심각한 정도의 부진을 겪고 있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의견이기 때문이다.
결국 잭슨홀 보다는 9월 중 예정된 유로존 주요 이벤트에 시장의 눈과 귀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간 박스권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기대를 현실화 시킬만한 명분이 부족
오는 31일 잭슨홀 미팅에서 버냉키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 지가 증시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 이벤트로 생각된다. 특히 QE3 언급 등 기대 이상의 부양책이 나와 줄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준 위원들의 성향이 온건하게 바뀌어 추가 경기 부양책 시행 가능성은 있지만 당장 QE3가 시행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아직 시장의 추세적 상승에 대한 베팅은 다소 성급하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1위 종목의 소송에 따른 돌발 악재와 맞물리며 코스피는 고점대비 약 50포인트 하락하며 단기 급반등에 따른 부담을 덜어냈다. 기술적으로는 오히려 단기 과매도권에 근접하고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은 어려워도 지수형 ETF를 이용한 조정시 매수와 상승시 매도의 단기 대응 전략은 여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중소형주, 방향성 탐색과정의 대안 역할 지속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업종 및 종목별로 주가 상승의 연속성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이후 이틀 이상 연속으로 상승하는 업종의 비율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또한 코스피200 내에서 주가가 연속으로 상승하는 종목의 비율도 급감하고 있다. 주로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 연속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바로 업종이나 시장 전반의 상승 연속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도소매, 전기장비, 자동차, 호텔 및 레저, 식료품, 개인생활용품, 제약, 보험, 소프트웨어, 전기가스 등이 최근에서 상승의 연속성을 유지해가고 있는데 내수주와 경기방어주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외국인 또는 국내 기관도 이들 업종들에 대해서는 매수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이쓴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관심도를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