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줄기세포주가 테마주 성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모멘텀이 보다 중시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을 허가하면서 줄기세포주는 지난해 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작년과 같은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의약품이 허가가 되기 전에 기대심리로 주가가 오르지만 허가 이후에는 실제 판매 추이가 어떻게 되는지가 관건"이라며 "지난해 상승폭이 너무 컸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말 급등 이후 대체로 완만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줄기세포주도 이제 밸류에이션에 주목하며 '옥석'을 가려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이알음 HI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안 치료가 없는 난치 질환 치료제의 경우, 희소성은 있으나 시장 규모가 작고 대량 생산 가능성이나 가격 수준이 미지수"라며 추이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는 환자모집이 어려워 임상 진행이 느리다보니 오히려 파킨슨이나 뇌성마비 치료제 등의 임상을 기대해 보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약가협상 문제도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의 기간을 결정하므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항목으로 꼽힌다.
김희성 연구원은 "보험 적용이 되는 의약품은 약가협상에 보통 4~6개월이 걸린다"며 "비보험일 경우 더 빨리 시판되지만 가격이 비싸다 보니 효능이 특히 좋다거나 하는 메리트가 있어야 매출이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주는 이제 미래가치가 아닌 현재가치로 판단할 시기"라며 합리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