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마트가 칠레산 '통큰 호두(450g)'를 1만원에 선보인다. 이 같은 가격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칠레산 호두 가격보다 2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3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견과류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아몬드, 호도 등 견과류는 두뇌 발달에 필요한 DHA와 아미노산이 풍부해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견과류 매출을 살펴본 결과, 견과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호두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제적인 수요도 증가해 국내 호두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산 호두의 가격이 작년보다 22% 가량 상승했다.
반면, 올해 초부터 수입이 가능해진 칠레산 호두는 한-칠레 FTA로 무관세 혜택까지 적용 받아 미국산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6개월 전부터 칠레산 호두로 눈을 돌려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통큰 호두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칠레 호두는 호두재배에 적합한 안데스 산맥의 서늘한 온도에서 재배돼 호두의 품질을 결정하는 불포화 지방산이 골고루 퍼져 있고, 과육의 색이 밝으며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박희석 롯데마트 글로벌소싱 MD(상품기획자)는 "간식이나 안주로 즐기던 호두를 최근에는 멸치와 함께 반찬으로도 즐기는 등 그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산 호두의 가격 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칠레산 호두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