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31일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 승소 소식에 장중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전날보다 0.07% 하락한 1905.12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나흘째 상승하며 0.54% 오른 508.35에 장을 마쳤다.
일본에서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부품주 역시 함께 웃었다.
반면 자동차주는 노사간 협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에 하락했다.
◇삼성전자, 애플에 역전승..日 소송 '승리'
삼성전자는 이날 일본에서 승소 판결이 나오기 전에는 0.66% 하락세를 보였지만 장중 상승 반전에 성공, 전날보다 1.48% 오른 123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일본 도쿄지방재판소 민사합의 40부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과 관련해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이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반등했다.
삼성SDI(006400)는 전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공개 후 모바일 시장에서의 2차 전지 추가 성장 기대감과 일본 소송 승소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1.06% 오른 14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 임단협 효과 '미미'..외국인 매도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는 하락했다.
현대차(005380)는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를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루만에 하락, 전날보다 2.24% 내린 24만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날 현대차 노사는 임금 인상과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임금협상 합의는 호재지만 밤샘 작업을 없앰으로써 근로 시간이 3시간 줄어든 만큼 생산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의류쥬, 소비 심리 호전 기대..강세
의류주가 실적 개선과 소비 심리 호전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 업종 지수는 최근 1개월간 시장 대비 6.7%포인트 초과 상승했다"며 "펀더멘털 개선과 소비 경기 바닥에 대한 기대감과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에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국내 의류 소비는 3분기가 연중 가장 비수기이고 8월 현재까지 매출이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아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소득 증가에 비해 저조한 소비 지출과 기저효과를 반영해 4분기부터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