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게임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음(035720)은 '포트리스2 레드'로 유명한 게임사 CCR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이들 게임 모두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포트리스2 레드의 PC와 모바일버전, 더 나아가 해외서비스까지 맡기로 했으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F온라인'의 국내외 퍼블리싱도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CCR이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해서도 다음과의 계약이 우선 고려된다.
◇ 다음, CCR과 게임 퍼블리싱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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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에서는 일본 모바일게임사인 'DeNA'와의 협력이 더욱 강화된다. 다음은 조만간 '파이널 판타지 에어본 브리게이드'에 이어 '바하무트 배틀오브레전드', '삼국지 컨퀘스트' 등 경쟁력 있는 대작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얼마전 다음이 조직개편을 통해 게임사업 전담 조직인 'G그룹'을 창설하고, 홍성주 온네트 대표를 그룹장에 임명하면서 더욱 추진을 받고 있다.
다음은 G그룹을 통해 PC는 물론 소셜 및 모바일게임의 퍼블리싱을 대폭 강화한다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사실 다음에게 게임사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년전 사내벤처 '다음게임'을 통해 '란 온라인', '코르다', '바이탈싸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한 바 있다. 하지만 경영진의 게임사업 육성의지 약화로 인해 점진적인 축소가 이뤄졌고 결국 지분정리를 하기 이르렀다.
이후 게임사업이 캐시카우로서 그 가치가 높다는 것을 깨닫고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게임사업은 다음이 벌이는 수많은 신사업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적자가 나지 않는 분야다.
◇ 다음, 삼국지 컨퀘스트 등 게임 퍼블리싱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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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행보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상당한 투자비용이 들어갔지만 아직까지도 큰 성과가 나오지 않았으며 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퍼블리싱보다는 개발역량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사업역량과 계획력 부재로 다음이 다시금 실패를 맛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경영진은 이 문제를 놓고 EA코리아 지사장 출신인 한 사외이사와 의견충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다음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반적으로 게임사업이 순풍을 거듭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게임의 경우 당장 하반기 수익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