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4일 증시는 별 다른 재료없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두드러지며 소폭 하락했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연합(EU)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도 지수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등급전망 강등과 관련해 "EU 재정수입 가운데 45%를 차지하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최상위 신용등급 국가들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어 등급전망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각 수급 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일 밤 ISM 제조업 지수의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되나 ECB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강한 상승 모멘텀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1910선 '하회'..자동차株 '고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58포인트(0.29%) 내린 1907.13로, 하루만에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266억원,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세를 유지하며 184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일째 매도세를 지속하며 3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75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89억원 매수 등 총 1086억원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섬유·의복(0.77%), 통신(0.59%), 의약품(0.40%)이 상승했고 의료정밀(-4.46%), 운송장비(-1.49%), 전기가스(-1.31%)는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애플의 특허 침해 청구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던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9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25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00선으로 밀려.. 개인만 '사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4포인트(0.98%) 내린 507.41로, 6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57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억원, 51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다수다. 디지털컨텐츠(-4.82%), IT S/W, SVE(-3.45%), 출판·매체복제(-3.01%) 등이 하락한 반면, 방송서비스(1.66%), 통신방송서비스(1.26%), 금속(0.92%) 등이 강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7개 종목을 포함해 3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종목을 비롯해 577개 종목이 하락했다. 58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오른 113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45포인트(0.18%) 내린 250.70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