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9월 하락장을 예고하며 "오는 14일까지 투자자들은 주가 조정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자신의 고객들에게 연락을 취해 상당폭의 주가 하락이 곧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주장의 배경으로 우선 시장이 글로벌 중앙은행에 대해 현재 가지고 있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뀔 것이란 점을 꼬집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0일 이내 예정돼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회의에서 부양책이 나오지 않아 시장이 실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의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6일 열린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시장 참여자들을 만족시킬 드라마틱한 대책, 예를 들면 국채 매입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 또는 국채 상한선 등을 설정하지 않으면 시장을 실망매물 출회할 것으로 봤다.
오는 12~13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차 양적완화(QE) 시장 여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된 상태지만 연준 역시 부양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낮다고 골드만 삭스는 예측했다.
이러한 전망 속에 스튜어트 카이저 골드만삭스 주식 전략가는 "14일 만기를 맞는 풋옵션으로 하락에 배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 6월부터 주식시장이 10% 가량 랠리를 펼쳐온 상태인 가운데 공포지수인 빅스(VIX)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9월 증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