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출발했다.
5일 오전 9시27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원(0.16%) 오른 113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134.5원에 거래를 시작해 113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 등 경기부양 기대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전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이 다소 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6일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재정 취약국들의 국채 매입안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합헌 여부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국채 매입여부의 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환율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 연속 위축됐고, 7월 건설지출도 1년여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유로존의 8월 제조업 PMI 역시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데다 네덜란드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언급해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며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원·달러 환율에 상승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경제지표들의 부진은 ECB와 미 연준의 경기부양책 실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어 전반적으로 관망장세를 나타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에서 주거래를 형성하며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11원 오른 1446.5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