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금융부 임애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임 기자 안녕하세요?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나요?
앵커 : 그렇군요, 어떤 회사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 : 이름만 들어서는 낯설 수 있지만 1970년대 이후 태어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예림당 책을 접해보셨을 겁니다. 예림당은 1973년 처음 설립돼, 40여년의 업력을 보유한 아동 출판업쳅니다. 창작 동화와 명작 동화, 위인전 등을 출간하며, 아동출판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예림당은 2009년 6월 통신장비와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웨스텍코리아에 합병되면서 우회 상장했습니다. 예림당이라고 하면 몰라도 와이시리즈는 들어본 분들이 있을텐데요. 이것이 바로 예림당의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예림당은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기반으로 와이 시리즈를 출판할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사업과 게임, 전시, 교육사업 등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림당은 예림아이와 예림디지털·예림물류·나라교육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 '와이 시리즈'가 예림당의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업계가 놀랄만한 판매부수를 올렸다고요?
기자 : 사실 책 판매부수를 정확히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출판계의 불문율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2008년 와이시리즈가 2000만권을 돌파하자 예림당은 이를 기념해 행사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와이시리즈는 올 4월까지 국내에서 4700만부 이상이 판매됐으며, 올해 5000만권을 돌파할 것으로 예림당은 예상했습니다. 와이 시리즈는 2001년 처음으로 4종을 출간한 후 올해까지 총 107종의 아동 학습만화를 출시했습니다. 종당 평균 발행부수는 45만부로, 국내 도서의 종당 평균 발행부수인 3737부를 크게 상회하며 명실 상부한 효자 상품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와이시리즈는 지난해 53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2분기까지 2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림당은 이처럼 와이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만화적 표현 속에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단순하게 아동의 재미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칸을 통해 교육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것도 한 요인입니다.
앵커 : 와이 시리즈 얘길 들으니 예림당의 전체 실적이 궁금해지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 예림당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감소한 99억원으로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4.4%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 역시 10.9%p 상승한 24.8%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예림당은 매출액 58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순이익 14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통 아동도서가 고비용의 방문판매나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되지만 예림당은 매출의 절반 정도가 홈쇼핑을 통해 판매됩니다. 묶음판매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집 형태의 대량 판매로 높은 외형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예림당은 와이 시리즈의 저작권을 100% 보유하고 있어 작가에게 주는 인세가 없습니다. 이는 판매 정가의 7~10% 수준입니다. 따라서 다른 출판업체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입니다. 예림당의 매출 구성을 보면 와이시리즈가 주력 제품답게 93.6%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구요. 이밖에 기타도서가 3.5%, 저작권 1.2%, 임대수입 1.7%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앵커 : 중요한 건 앞으로의 실적인데요. 올해 예림당의 실적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 예림당은 올해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7.8% 증가한 58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0억원, 142억원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올해 예림당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 올해 예림당에서 성장 모멘텀을 가진 두 가지 사업이 있습니다. 해외저작권 사업과 이컨텐츠인데요. 먼저 해외 저작권 사업을 보면, 해외 도서들이 국내에 다량 수입되는 현실과 비교하면 국내 도서가 해외에 수출된 사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림당은 책에 한류 바람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현재 와이시리즈는 중국과 일본·태국·인도네시아·프랑스·아랍어권 등 50개국에 저작권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2개국 언어로 50개국에 와이시리즈를 출간할 예정입니다. 예림당은 지난 2004년 해외 도서전에 출품한 이후 해외저작권 수출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와이 시리즈 영어판은 다국적출판사인 맥그로힐을 통해서 지난해 11월 저작권 수출 체결을 했습니다. 하반기부터 본격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자국어 버전은 블가리아와 프랑스·러시아 등의 로컬 출판사 계약을 통해서 출간되고 있습니다. 향후 저작권 사업은 지속적인 수출을 통해서 예림당이 글로벌한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신성장동력이 될 예정입니다. 특히 로열티는 세금을 제외하고 전부 이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 또 다른 성장 모멘텀으로 e컨텐츠를 언급하셨는데요. e컨텐츠라고 하면 e북이 먼저 떠오르는데 맞나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경제 불황으로 책이 안팔리고 서점까지 없어지는 등 출판업계 불황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요. 이를 타계하기 위해 업계가 e북, 전자책이라고도 하죠. 이를 비롯한 e컨텐츠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예림당은 주력제품인 와이시리즈의 모든 컨텐츠를 e북화해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e북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스마트폰에 비해 태블릿PC의 성장세가 더뎌 국내에서 e북 시장이 급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림당은 언제든 e북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시장이 활성화 됐을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컨텐츠를 개발 중 입니다. 현재 와이시리즈에 기반한 e북은 자회사인 예림디지털에서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 PDF 기반에 멀티미디어 요소가 가미된 1차 e북을 출시했습니다. 1차 e북이 텍스트와 그래픽 중심이었다면 2차 e북은 단순하게 보는 게 아니라 교육용 게임으로 연동돼 인터넷 기반의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전자책입니다. 현재 아이패드 버전만 출시 됐으나 향후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사용 가능해집니다. 최근 예림당뿐 아니라 예스24와 웅진싱크빅 등 전자책 관련주들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관련 업계는 전자책 시장이 성장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자출판협회는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가 32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교육과학기술부가 2015년부터 전자 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전자책 시장이 열린 곳은 미국 밖에 없지만 전자책이 가진 잠재성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 출판업을 기반으로 사업영억을 확장하고 있군요. 예림당에 대한 투자 의견 제시해주시죠.
기자 : 예림당은 자체 콘텐츠인 와이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어 출판업체로서는 독보적으로 영업 이익률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학시리즈 출시 이후 높은 성장성을 보이며 주가가 상승했지만, 이후보급율이 늘면서 성장이 둔화됐습니다. 이로 인해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과학시리즈 이외에 한국사, 세계사, 인문사회교양 시리즈를 신규로 출시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부터 각 분야에서 누적 발행권수가 20권 이상을 기록하며 자체 시리즈만으로 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한 성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적으로 와이 과학시리즈 영어판이 맥그로힐을 통해 14개국에 출간될 예정인데요. 이로 인한 로열티 수입도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주가상승 모멘텀은 충분할 것으로 분석되므로 매수 대응이 유효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