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아시아의 파이오니어(Pioneer) 급융그룹을 지향하는 KDB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산운용업의 도약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DB자산운용의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간 KDB자산운용이 KDB금융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에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룹내 위상에 맞는 운용사로 키워보겠다는 강 회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강 회장은 “그 동안 고도성장의 결과로 고액자산가가 급증했고 인구 고령화와 재정부담 등으로 사적연금 수요가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업 시장이 크게 발전할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KDB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산운용업의 도약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우리기금의 많은 부분이 외국계 운용기관에 위탁되고 있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에 따라 KDB자산운용을 세계적 수준의 자산운용사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중요성이 높아질 대체투자 분야에 대해서도 그룹 차원에서 세계적인 회사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KDB자산운용은 자산운용사의 기본에 충실해 최고의 펀드 상품으로 수익률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전 KDB자산운용 공동대표도 “내 꿈은 KDB의 이름을 걸고 세계 시장에 나가서 이기고 외국인과 기관들로부터 자금을 받아서 수수료 수익을 한국으로 가져오는 것”이라며 강만수 회장과 뜻을 함께 했다.
이에 대한 포석으로 시장 상승기에는 경기순환주를, 하락기에는 비경기순환주의 비중을 조절하는 ‘KDB코리아베스트 펀드’와 하락장을 대비해 헷지 전략이 포함된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 펀드’를 오는 19일 출시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현재까지 대부분의 상품이 시장 상승세에 베팅하도록 설계됐다면 이번 KDB자산운용의 신상품은 방향성 베팅없이 코스피 특성에 맞춰 성과를 달성하도록 만들었다”며 “이 신상품을 KDB자산운용의 초석으로 깔고 세계시장에서도 이 상품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대표는 “세계 경제가 앞으로 저속력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이고 아직까지 터질 폭탄들도 많다는 것이 확실하다”며 “지금은 조금 더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현재 산적해있는 문제들이 장기적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