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삼성과 LG 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특허 기술을 놓고 법적 공방이 예고된 가운데, 양사는 막강한 인력풀을 배치하며 다가올 특허전에 대비했다.
확인된 바로 두 회사에만 모두 650여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 중이다. 양사는 또 앞으로 추가 증원 계획까지 세우며 막강한 화력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삼성과
LG(003550)가 이처럼 특허 부문에 집중하는 이유는 첨단기술을 다루는 IT 업종 특성상 특허권 등 중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특허 분쟁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막대한 유·무형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뜻도 있다. 최근 삼성과 애플이 벌이고 있는 세기의 특허전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사내에 특허업무만 전담하는 IP센터(지식재산권)를 두고 모든 특허업무를 조율한다. IP센터에는 현재 450여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에 특허업무만 전담하는 IP센터(지식재산권)에는 총 450여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센터장은 안승호(53) 부사장으로 미국의 특허 전문 변호사 출신이다. IP부문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명확하고, 출원부문 강화와 특허인력 양성 등 중장기적 안목으로 IP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IP센터는 크게 ▲전략팀 ▲라이선싱팀 ▲기술분석팀 ▲IP법무팀 등 4개 팀으로 나눠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법무팀에 있던 IP팀도 IP센터로 통합시켜 주요 소송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또 경쟁 패러다임이 특허와 디자인 등 측정 불가능한 무형자산 영역으로 급속히 바뀌는 것을 감안해 특허 관련 인력을 계속해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LG역시
LG전자(066570) 내에 특허센터를 두고 있다. 이 센터에는 200여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허센터장 이정환(59) 부사장은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32년간 근무한 정통 특허맨이다.
이 부사장은 특허 개발과 관리, 분쟁 등의 분야에서 R&D 성과를 특허전략과 연계해 로열티 수입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특허센터에는 200여명이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특허분쟁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LG그룹 내 계열사들과 함께 ‘특허 협의체’를 결성, 방어적 전략에서 벗어나 주도적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특허 센터는 크게 ▲특허일반 ▲특허개발 ▲특허분쟁 등 3개 팀으로 나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LG전자는 각 기업 간 ‘총성 없는 특허전쟁’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어, 자사의 기술 및 지적재산권 보호의 첨병인 특허전문가 확보와 육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