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잇따른 국제신용평가사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중국·일본과 동일한 Aa3등급으로 조정한 것에 비해 피치는 한국이 중국·일본보다 한 단계 높게 상향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이를 반영해 한국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중국보다 낮게 형성됐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피치는 앞서 무디스가 한국신용등급을 상향한지 열흘 만에 기존의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무디스에 이어 피치가 한국의 등급 상향조정한데 이어 향후 S&P의 등급 상향조정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며 “원화채권의 안정성이 부각, 중장기적 관점에서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는 정책금리를 0.75%로 동결하고 국채매입프로그램을 발표했다. ECB가 발표한 전면적 통화거래(OMTs)는 엄격한 관리감독하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재정건정성 조치를 충족할 채권을 유통시장에서 매입해 주는 정책이다.
이 연구원은 “ECB의 정책이 시장 기대에 부합한데다 미국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국내 채권시장은 글로벌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만 ECB의 국채매입 정책으로 유럽 주식시장이 급등, 유로존 금리는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내 추가로 한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약화되며 시장금리 상승 압력으로 연결될 전망이란 설명이다.
그는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 조치가 아닌 만큼 추세 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