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에서 제명돼 무소속 의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진보정치 혁신모임'의 박원석·서기호·정진후·김제남 의원은 7일 "통합진보당을 떠나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진보정치를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진보당이 끝내 파국을 맞이했다. 저희들 또한 책임의 한 당사자로서 진보정치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저희 비례대표 국회의원 4인은 지난 총선 때 개방형 비례명부로 영입된 바 있다"며 "저희들은 각자 교육분야, 녹색·탈핵분야, 시민운동분야, 사법개혁분야의 전문성을 살려서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진보정치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통합진보당을 선택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러나 저희들은 지난 5월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당내 문제로 본연의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없었다"며 "통합진보당은 4.11 총선 때 국민이 보내주신 10% 이상의 지지를 상실하였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이에 저희들은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보다 오로지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다고 강변하는 구태와 패권적인 모습과 결별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강기갑 대표와 함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국민이 바라는 진정으로 혁신된 모습의 진보정치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하고자 한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법규정상 비례대표들은 탈당하는 순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제명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저희는 결코 개인이나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의원직에 집착하는 게 아니다"며 "오로지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국민이 원하는 진보정치를 펼치기 위함이다. 따라서 분명한 소신에 근거하여 스스로 제명을 수용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국민의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동안 염려와 격려를 보내주시고, 지지 성원해 주신 국민들께 머리를 숙여 감사드린다"며 "'진보정치 혁신모임' 국회의원들은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큰 흐름을 만들어 갈 것이며 국민을 섬기는 의정활동에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