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대외여건 악화에 따라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는 소비를 중심으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9일 KDI가 발간한 'KDI 경제동향' 9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과 자동차 등에서 감소해 전월(-0.6%)보다 감소폭이 확대, 전월대비 -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의 감소(-0.2%)에서 0.7%의 증가로 전환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내수는 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
7월 민간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0.6%)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돼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0)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해 99를 기록, 전월에 이어 소폭 하락했다.
7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소폭 증가했으나 상당 부분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KDI는 설명했다.
8월 수출과 수입은 전월에 비해 각각 -6.2%, -9.8% 증가율을 기록, 모두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무역수지는 전월(27억6000달러)에 비해 감소한 20억400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7월 노동시장은 서비스업과 50대 이상 연령층, 자영업자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돼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8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해 전월(1.5%)보다 낮은 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8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된 가운데, 주가는 소폭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