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기대만발..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입력 : 2012-09-08 오전 9:46:47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시장이 LG그룹을 주시하고 있다.
 
LG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LG전자(066570)가 '옵티머스G'를 기반으로 3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 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 역시 8개 분기 만에 영업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LG이노텍(011070)도 적자의 늪에서 탈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003550)는 올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80.40% 많은 4166억24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도 18.33% 높은 실적이다.
 
덕분에 LG에 대한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되는 모습이다. 지난 7일 삼성증권(016360)은 LG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4.7% 올려잡았다.
 
강은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주가상승과 이익전망 조정을 반영했다"며 "현재 주당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43.4%에 달하는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NAV는 기업이 청산될 때 회사의 자산이 주당 얼마만큼 남는가를 알려주는 지표로, LG의 경우 2009년 이후 평균할인율이 33.6%였던 점을 감안할 때 매력적이란 설명이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LG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9만2000원이다. 현 주가와의 격차를 나타내는 목표주가 괴리율은 43.08%에 달한다. 그만큼 상승여력이 남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수치다.
 
◇'옵티머스G' 앞세운 LG전자
 
증권사들이 지주사 LG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이유엔 LG전자(066570)가 있다. 핵심자회사인 LG전자는 지난 2~3년간 단말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LG전자는 연초 이후 2.96% 떨어졌다. 경쟁업체 삼성전자(005930)가 같은 기간 18.15% 급등한 것과 대조적인 주가흐름이다.
 
하지만 신규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LG전자 주가는 지난 5주간 바닥에서 25.5% 상승했다.
 
실제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2586억38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 영업이익에 비해선 25.89% 감소한 금액이지만 전년 대비로는 흑자전환이다.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이어지는 것은 LG전자도 마찬가지다. HMC투자증권(001500)은 전날 6개월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옵티머스 G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아이폰 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내수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반사이익이 극대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자 '부활'에 LGD·LG이노텍도
 
LG전자가 살아나면서 같은 IT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8개 분기 만의 '턴어라운드'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IBK투자증권이 2분기 1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이 회사에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애플 간의 소송도 애플을 수요처로 확보하고 있는 LGD에 긍정적인 요인이며 향후 매출과 마진 확대에 따른 점진적인 차입금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LG이노텍은 주 고객사 신모델 출시 지연으로 카메라모듈 일부 매출액이 4분기로 이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LG전자로 납품하는 기판과 터치패널 매출액이 카메라모듈과 LED 부문의 부진을 커버하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가 지연되더라도 전체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출시 지연으로 인한 주가 조정 시기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저가화장품·LTE 모두 LG가 '대장' 
 
LG생활건강(051900)LG유플러스(032640)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을 앞세워 상반기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LG유플러스도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통해 통신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았다는 것.
 
LG상사(001120)는 2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던 오만 8광구의 파이프라인 교체작업이 마무리되면서 4분기부터 20% 증산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덕분에 올해 3분기 LG상사는 582억33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전년동기대비 25.90%, 전분기대비 2.99% 증가한 실적이다.
 
더불어 LG실트론의 상장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LG그룹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은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실트론 상장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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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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