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올 상반기 59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하고 연체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여전사의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할부금융·시설대여·신기술금융업자 등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5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09억원 대비 25억원(0.4%) 감소했다.
시설대여(리스) 등 고유자산 및 대출자산 수익 증가세도 둔화됐다.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전사(카드사 제외) 손익 추이(단위 : 억원, %, 사)
*대손준비금 반영 후 기준
6월말 기준 여전사의 총자산은 8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77조원 대비 3조3000억원(4.3%) 증가했다.
리스 중심으로 고유자산이 4000억원 늘어나고 기업 및 가계대출 등 대출금이 1조8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할부금융 신규 취급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3억원(5.9%) 감소했다.
주택, 기계류, 자동차할부금융이 각각 1888억원, 444억원, 488억원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신규 취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줄었기 때문이다.
리스 신규 취급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4342억원(8.6%) 감소한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신규 투·융자액은 3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9억원(21.4%) 줄었다.
반면 올 상반기 여전사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3.05%를 기록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이 13.96%에서 9.47%로 하락하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이 다소 개선됐지만 할부금융, 리스자산 및 가계대출 연체율은 다소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5.9%보다 소폭 상승한 16.5%를 기록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의 경영지도기준은 7% 이상이다.
금감원은 여전사들의 연체율이 올 들어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다.
여전사 연체율은 지난 2010년 3.83%에서 지난해 말 3.0%까지 낮아졌으나 올 3월말 3.04%, 6월말 3.05%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할부나 리스 등 고유업종과 관련한 경기 둔화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독당국은 여전사의 건전성과 자산증감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