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오는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개최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ITU가 양해각서를 맺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이계철 위원장이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2014년 국내에서 개최하는 제19차 ITU 전권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준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는 ▲상호협력 강화 ▲필요 시설, 서비스, 재정 지원 등에 대한 실무협의 착수 ▲ITU측의 요청에 따른 ITU 본부로의 협력관 파견 추진 등에 대한 합의가 포함됐다.
하마둔 뚜레 사무총장은 "ITU개발지수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이 전권회의를 개최하게 돼 기대감이 높다"며 "한국의 기술과 문화를 전 세계 ITU 회원국과 공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계철 위원장은 "2014년 193개국 대표단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ICT를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신기술 체험존, ICT 전시회 등 특별행사를 준비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양 기관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가까운 시일 내에 ICT 전권회의 공식 준비조직을 출범시키고 한국적 ICT 의제 발굴, 국내 ICT 기업의 세계 진출 기회 마련을 위한 ICT 전시회 기획 등 본격적인 2014 ITU 전권회의 개최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뚜레 사무총장은 오는 12일까지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기업들과 전권회의 개최지인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말리 출신인 하마둔 뚜레 사무총장은 지난 2006년 터키 전권회의에서 ITU 사무총장으로 당선됐고, 2010년 재신임에 성공했다. 그는 새천년개발계획(MDG) 이행, 사이버보안, 브로드밴드 확산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이슈 해결에 리더십을 보여주며 ICT 외교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