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0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기지표 실망감과 경기부양 기대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중국은 상승세로 장을 마친 반면, 일본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나온 각국별 경기지표는 대체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 하락을 방어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 양적완화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졌다.
지난 주말 유럽중앙은행(ECB)이 단기채권을 무제한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 중국이 1조 위안 규모의 인프라투자 계획을 내놓은 점도 아시아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日증시, 8700엔선 이탈..닷새째 하락
일본증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니케이225지수는 4.91엔(0.06%) 하락한 8869.74를 기록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정부 초기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유럽재정위기의 여파로 수출계약건수도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샤프전자는 1.9% 하락했고, 니콘은 3%, 캐논도 1.8% 내렸다.
주요 전자업체 중 어드밴테스트는 4% 하락한 반면, 르네사스는 3.3% 상승했다.
◇中증시, 4주來 최고치로 상승..경기부양 기대감
중국 증시는 4주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 상승한 2135.56포인트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이 3년래 최저치를 보이고 수출과 수입이 예상치를 밑도는 등 경기하향 압력이 커지면서 중국정부가 추가 부양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주말 공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8.9% 상승에 그쳐,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제성장이 주시할만한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는 후진타오 주석의 발언이 증시에는 되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지하철과 도로 프로젝트를 승인한 중국정부가 앞으로도 추가 경기부양책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삼일중공업과 안휘콘치시멘트는 후진타오 주석이 인프라 개발사업 추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런던거래소에서 금속가격이 17주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덕분에 강서구리는 5.2% 급등했다.
세계 1위 벌크선단을 보유한 차이나 코스코 홀딩스는 해외 물량 축소 우려에 1.9% 하락했다.
◇대만·홍콩증시, 상승마감
대만 가권지수는 57.83포인트(0.78%) 오른 7482.74로 마감했다. 전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제지와 건설, 시멘트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14시47분 현재 2.44포인트(0.01%) 내린 1만9799.72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