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시민단체들이 4대강 사업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종욱
대우건설(047040)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민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1일 오전 11시30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 사장 등 대우건설 관계자 5명에 대해 배임, 횡령, 조세포탈, 외부감사법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우건설이 4대강 사업구간 중 하나인 칠곡보 공사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포착됐다"면서 "4대강 사업 전체 구간에서 대우건설과 비슷한 형태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온 증거와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비자금인 만큼 조성 규모와 사용처 등이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4대강 담합 사건 수사를 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배당해야할 것"이라면서 "서 사장을 즉각 소환하고 비자금이 보관되어 있는 대우건설 본사 지하 5층 및 오피스텔 등을 압수수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임내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최근 "대우건설이 14개 하청업체를 통해 공사비를 부풀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토목 부분에만 80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1일 4대강 사업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서종욱 대우건설을 고발하기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