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정부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에 대해 영해기선을 선포했다.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하겠다고 발표한 데에 따른 반격이다.
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댜오위다오의 영해기선을 선포하고 향후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상시적인 감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영해기선은 말 그대로 한 나라의 영해를 결정하는 기준선이다.
해안선이 단조로울 때는 보통 실제 해안선을 기준으로 삼지만 해안선 굴곡이 심하거나 여러 개의 섬이 분포해있는 경우 인위적인 기준선을 설정한다.
외교부는 "중국 정부는 영토 주권 침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모든 결과는 일본이 책임쳐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지도자들도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원자바오 총리는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이며 중국 정부와 국민들은 영유권 문제에 있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역시 "댜오위다오 문제에 있어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된다"며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매입하려는 것은 불법적이며 효력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는 반드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양국 관계 발전이라는 큰 틀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센카쿠 열도의 5개 섬 가운데 3개 섬에 대해 이 섬을 소유한 사람과 11일 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20억5000만엔에 달하는 매입 자금은 2012 회계연도 예산의 예비비에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