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부도·부실공사, 후분양으로 걱정 '뚝'

잇따른 건설사 도산에 안정성 높은 후분양 아파트 인기몰이

입력 : 2012-09-11 오후 2:00:32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부동산 침체기 속에 선시공 후분양(이하 후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의 잇따른 법정관리와 워크아웃 때문에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 안전하고 입주민 만족도가 높은 후분양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후분양 아파트는 공정율이 80% 이상 이뤄진 뒤 분양한다. 때문에 선분양 시 견본주택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실제 단지 모습과 주변 편의시설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입주를 기다리는 시기가 짧거나 즉시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미 공정이 완료되어 건설사들의 부도 등으로 사업이 좌초되는 위험성이 낮아 시장 침체기에 관심이 높다.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은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들은 대부분 택지지구에 몰려 있어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반면에 후분양 아파트들은 재개발•재건축 단지기 때문에 도심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아 생활인프라도 잘갖춰져 있다. 토지매입, 자재조달 등이 물가가 오르기 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분양가도 대체로 저렴하게 책정된다.
 
실제로 국토해양부가 6월까지 집계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의 지역별 가구현황을 살펴보면 용인시(3113가구), 고양시(1912가구), 수원시(758가구), 김포시(690가구) 등으로 신도시 및 택지지구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집중됐다.
그러나 올해 신규로 분양(분양예정)하는 후분양 아파트는 서울, 성남 등의 도심지역과 지방의 거점도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후분양제와 선분양제의 가장 큰 차이는 주택시장이 공급자 중심인가 소비자 중심인가의 문제”라며 “직접 시공된 곳에 가 조망권이나 마감재질 등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후분양제도가 유리한 것이 분명하다. 후분양제 폐지 전 사업승인을 받은 막바지 분양물량이 올해 몰려 있어 실수요자들은 이 시기를 잘 노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건설(000720)이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의 삼남•삼창 아파트를 재건축한 ‘중앙동 힐스테이트 1차’도 후분양의 장점과 함께 뛰어난 주변 인프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하 2층~지상15층, 7개동, 전용면적 59~120㎡ 총 356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교통, 학군, 생활편의시설을 고루 갖췄다. 지하철 8호선 신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분당선 모란역도 가깝다. 도보권에 제일초등학교를 비롯 성일 중?고교, 성남여고, 성남서고교가 있고, 강남 학원가로 이동이 편하다. 단지 옆에 중원구 최대규모인 대원공원과 해오름공원, 희망대공원 등 3개 공원이 인접해 있다.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789번지 일대에서 분양 중인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은 대표적인 후분양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남서울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동, 전용 59~115㎡, 1764가구 규모로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남서울 힐스테이트아이원은 가산•구로 디지털단지 및 안양, 광명 등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출퇴근하기 편한 직주근접 단지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가깝고 시흥대로, 강남순환도시고속화도로(2016년 예정), 신안산선(2018년 예정)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000830)이 서울 성동구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금호 하이리버`도 즉시 입주가 가능한 후분양 단지다. 지하 4층∼지상 20층, 10개동, 1057가구 전용면적 59~114㎡ 총 1057가구 규모로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3호선 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및 남산 조망이 가능하며. 서울숲을 비롯해 호당공원, 금호공원, 대현산체육공원, 응봉근린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두산건설(011160)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일대에 분양 중인 '신정뉴타운 두산위브'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357가구 규모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도보거리로 5호선 신정역과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이대목동병원, 학원가가 위치해 있다...
 
GS건설(006360)이 서울 성동구 금호 18구역을 재개발한 ‘금호자이 2차’는 지하 3층, 지상 22층, 6개동, 전용면적 36~115㎡ 총 403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3호선 금호역이 도보거리다. 단지 주변에 금남시장, 이마트, 현대백화점, 서울중앙병원, 순천향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인프라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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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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