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1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며 112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합헌 판결로 유로화는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유로·달러는 1.293달러로 고점을 높였다 1.289달러에 상승 마감했고, 달러·엔도 77.8엔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독일 헌법재판소는 유로안전화기구(ESM)와 신재정협약이 합헌이라고 판결했으며, 독일의 ESM 분담금을 최대 1900억 유로로 제한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 그룹 의장은 ESM이 다음 달 8일부터 가동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금일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외환(FX) 스와프 시장은 한은의 금리인하를 선반영하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3차 양적완화 (QE3) 기대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미국의 1년 이하 단기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한은의 금리인하 효과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FX스와프 포인트의 하락 압력에도 국내 외화유동성 여건이 안정적이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지 삼선선물 연구원은 "스페인, 이탈리아의 단기적 디폴트 가능성이 해소되면서 위험자산선호와 유로화 랠리가 나타남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도 "하단에서의 꾸준한 결제수요는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장중 금통위 결과가 예정돼 있고 밤에 있을 FOMC에 대한 부담 등이 환율의 하락을 제한할 전망"이라며 "금통위 결과와 이에 따른 역외 움직임, 유로화 동향을 주목하며 1120원대 중후반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4~1129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제 시장의 관심이 미국 FOMC로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FOMC를 앞두고 QE3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만큼 공격적인 달러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기에는 레벨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당한 만큼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경계감을 나타내며 1120원대 중후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FOMC 기대 속에서 저점낮추기가 예상되지만, 개입경계 및 저점 매수 속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4~113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