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잡스 사망 이후 공개된 첫 아이폰인 아이폰5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다.
아이폰5를 외형적으로 보면 전작인 아이폰4나 아이폰4S와 비교해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았고, 공개 직전까지 파다했던 소문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
늘 그렇듯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하기 전까지는 각종 루머와 소문이 무성했다.
소비자들은 이 루머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아이폰5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기도 했지만, 일부는 애플이 기존에 퍼진 루머를 깨고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아이폰5가 루머와 비슷한 형태로 공개되자 각종 매체와 누리꾼들은 실망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디자인상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아이폰5에 대해 "아이폰은 지난 5년간 트렌드세터였지만, 이제는 지루한 느낌을 주기 시작한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도 "우리가 아이폰5에 기대한 것은 진보가 아닌 혁신"이라며 "아이폰4S를 길게 늘린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아이폰5에서는 혁신을 볼 수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갤럭시S3 등 최신 안드로이드 폰에 탑재되고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가 아이폰5에는 탑재되지 않았고, 무선충전기능과 크게 늘어나지 않은 배터리 용량 등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잡스 사망 전날 공개돼 잡스의 영향력 아래 제작·공개된 아이폰4S도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는 전작에 비해 낮은 판매량을 보였다.
애플이 지난해 10월4일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하겠다는 초청장을 보내자 소비자들은 드디어 아이폰5가 공개된다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정작 공개된 것은 아이폰4의 세컨드 에디션(Second edition)인 아이폰4S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10월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3G에서 롱텀에볼루션(LTE)으로 통신환경을 전환하며, LTE폰에 대한 구매심리가 생겨나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LTE를 지원하지 않았던 아이폰4S의 판매고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폰5가 여전히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애플 제품 마니아들이 국내에 다수 존재하는데다 아이폰5가 기대했던 LTE를 지원하고 전작에 비해 더 빨라지고 얇아지며 개선된 부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휴대폰 시장이 절대적 스펙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눈에 띄고 선호도가 높은 휴대폰의 손을 들어줬던 부분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말부터 출시되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2와
LG전자(066570)의 옵티머스 G, 팬택의 쿼드코어 폰 등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가 국내에서 아이폰5의 성과를 가늠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폰5는 ▲16대9 비율의 4인치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 ▲A6 쿼드코어 프로세서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OS) iOS6 ▲롱텀에볼루션(LTE) ▲800만화소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크기는 58.6×123.8×7.6(㎜)에 무게는 112g다.
◇아이폰5와 아이폰4S, 아이폰4 비교사진.<출처=애플 코리아>